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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있는 영화

[총평]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

조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치 있는 책, 유비입니다.

 


추천
  • 달리기를 좋아하시는 분
  • 뛰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
  • 같은 거리를 맨 몸으로 좀 더 빨리 도달하길 원하는 분
  • 마라톤을 준비하는 분
  • 메이즈 러너 1편을 보신 분
  • 메이즈 러너 3편을 보실 분
이 영화를 본 이유

    때는 2014년 이 영화의 전 편 '메이즈 러너'가 개봉했었고 기억으로는 영화관을 갔다가 그냥 흥하고 있어서 봤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메이즈 러너가 존잼이었습니다. 물론 말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스토리의 전개가 허술하거나 내용이 성급하게 흘러갔던 것 등.. 저는 이런 때리고 부수어지고 터지는 영화에 스토리를 기대하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그저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달리고 달리는 참신한 액션이 너무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한참 재밌게 보고 있는데 갑자기 영화가 끝이라뇨??? 2편이 있는 영화인 줄 몰랐습니다. 저는 드라마도 완결이 되면 몰아 보는 성격인데 그런 의미에서 1편의 엔딩은 저를 안달 나게 했었죠. 오기가 생겨서 완결이 될 때까지 메이즈 러너는 잊고 지내겠다 결심하고 살아왔습니다만 소설이 원작인 메이즈 러너 책들이 서점에 갈 때마다 보여서 기다리기가 쉽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전 애인을 잊는 것을 성공하듯 메이즈 러너를 잊는 데 성공했을 때쯤 완결이 났네요. 그래서 봤습니다.

영화 구성

    1편 끝에서 러너들은 미로를 탈출하자마자 잡혀갔죠. 그 잡혀간 곳에서부터 내용이 시작됩니다. 물론 러너들의 기질이 어디 가겠나 곧 그곳에서 탈출합니다. 그리고 오른팔 조직을 찾기 위해 험난한 여정을 떠나죠. 베틀 그라운드에 좀비가 있다면 딱 이 편과 어울립니다. 파밍하고 달리고 파밍 하고 달립니다. 2편의 전체적인 내용은 3편을 위한 발판이라고 느껴졌습니다. 1편이 가지고 있던 도대체 왜 쟤들은 뛰어다니는가 에 대한 궁금증을 2편에서 조금씩 말해주려는 듯 하나 작품의 특성인지 아니면 정말 내용이 별 것이 없는지 깊이 있게 풀어주진 않습니다. 3편을 보면 알겠죠. 어쨌든 1편에서 그랬던 것처럼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을 충분히 가지기엔 충분할 만큼 내용을 전개합니다. 

 

인상 깊었던 장면은

잊을 수 없는 장면이죠. 동료 한 명이 감염되고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기를 결정합니다. 그래서 그에게 권총을 쥐어주고 일행은 가야 할 길을 떠나가기 시작하는 장면입니다. 삭막한 모래 능선을 따라가는 구도에 감탄하고 있을 때, 한 발의 총성이 울리고 일행은 그 자리에서 일제히 걸음을 멈춥니다. 두고 떠나 가지면 결코 마음에서 떠나진 않았다는 의미로 이해했습니다.

이 영화는 계속 뛰어다닙니다. 그런데 그냥 뛰는 정도가 아니고 100m 달리기를 하듯 전력질주를 합니다. 제가 1편에서 이 영화를 참신하게 느꼈던 이유기도 합니다. 무산소 액션씬 러닝타임이 1시간 30분이었죠. 2편에서는 조금 숨을 고르며 다니지만 그래도 많은 시간을 뛰어다닙니다. 그래서 배우들을 보며 너무 목이 말라 보였습니다. 물 없나.. 싶을 때 마침 물을 꺼내 드는 장면들이었습니다. 

네 뛰어다닙니다. 탈출한다고 달리고 좀비에게서 도망치느라 달리고 이제는 천재지변 때문에 달립니다. 어떻게든 달릴 수 있는 상황은 뭐든지 찾아내서 달리게 합니다. 배우 6인 팟이 모두 함께 무산소 액션신을 소화해내는 것도 대단합니다. 물만 좀 잘 마셔주면 좋겠습니다.    

자막 그대로 이 영화는 그냥 달리지 않습니다. 계속 달립니다. 그게 메이즈 러너의 매력입니다. 적당히는 없습니다. 틈만 나면 달리기 시작하는데 그러다 보니 배우들이 걸어 다닐 때 속도감이 없어서 답답하게 느껴질 따름입니다. 

영화 속에서도 엄청 나 보이는 거리를 하루 밤새 도착합니다. 달리기나 마라톤 홍보용으로 적절한 영화 시리즈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금쪽같은 시간을 아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그것도 직접! 시원하게 달리는 장면들이 많습니다. 저는 앉아서 영화를 봤는데 영화가 끝나니 다리를 사용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총평

    저는 메이즈 러너 1편을 재밌게 봤기 때문에 2편을 봤습니다. 1편을 보지 않았더라면 결코 보지 않았을 작품이기도 합니다. 1편은 숨 쉴세 없이 뛰어다며  미로를 뛰어다니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리즈 별로 다른 미로들이 나오나 싶었는데 2편은 미로에 언제 들어가지.. 하다 중반부에 와서야 이번 편에서는 미로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도 보기 시작했으니 끝까지 봐야겠죠. 3편을 보기 위한 준비 운동 정도로 생각하면 딱 좋을 것 같습니다. 1편에서 부족했던 스토리를 충분히 풀어주는 것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2편을 단일로 보기에는 내용 전개를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1편을 봤고 3편을 볼 예정이라면 충분히 의미 있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한 편 내내 도망 다니며 복수심을 끌어올렸기 때문에 후속 편에 대한 충분한 기대감을 가지게 해주기도 합니다.

​관람 팁

​    스코치 트라이얼은 우리 민호로 시작해서 우리 민호로 끝나기 때문에 우리 민호가  먹고  지내는지 보는 것이 관전 포인트입니다. 우리 민호가 아니었다면 3편이 이어질  없을 만큼 중요한 스토리의 기둥입니다. 엔딩에서 확인하시면 되겠습니다.

    다만 끝날 때쯤 조금 찝찝했던 것은 위키드가 나쁜 놈들 맞나 싶네요..


 

written by yubi